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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문화예술촌 & 비비정
등록일 2017-08-16 오후 3:47:35 조회수 611
E-mail k1235120@hanmail.net  작성자 마당이 수목원
<삼례문화예술촌>
위 치 : 완주군 삼례읍 삼례역로 81-13
연락처 : 070-8915-8121~32
홈페이지 : http://www.srartvil.kr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강점기 지은 양곡창고를 개조하여 만들어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 역사적 의미와 문화가 공존하는 예술촌 건물 안에는 갤러리, 문화카페, 목공소, 책박물관 등이 있어 오래된 공간에서 오는 편안한 느낌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일본풍 목조건물 벽에 ‘samsam yeye mimi’라 적혀 있다. 삼례 예술의 아름다움? 복합문화공간이면서도 겉치레를 생략했다. 입구가 소박하다. 분수와 야외무대, 아이들을 위한 개구리와 달팽이 조형물…. 삼례문화예술촌에 이르면 세월조차 시나브로 더디게 흐른다.
일제 강점기 수탈의 상징인 양곡창고를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탈바꿈시켰다 하였다. 완주사람들만 갖고 있는 앙큼한 자존심일지도 모르겠다. 오래된 건물에 세월의 이끼가 배어 있되, 깔끔하다. 창고마다 테마가 있다. 갤러리, 목공소, 책박물관, 카페…. 삼례문화예술촌으로 걸음한 이들은 누구나 두고 온 기억을 소환한다. 질서와 정리에 대한 깨달음은 덤이다.

 

<비주얼 미디어아트 미술관>은 양철슬레이트 벽체로 세월의 녹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영상매체와 미술을 접목해서 관람객의 예술 감성을 이끌어낸다. 설치미술 작품들이 철따라 달라지니 거기 적힌 모토대로 예술은 재미있다. 영상매체와 미술을 접목해서 관람객의 예술 감성을 끄집어낸다. 모던 풍 오브제와 음향과 조명이 있는 반전의 공간이다.
‘협동생산 공동판매’라고 적힌 촌스런 글씨가 여전히 선명한 붉은 철제문이 간판 역할을 하는 <디자인 뮤지엄>은 산업디자인박물관이다. 오래된 문짝을 그대로 살렸다. 천장 높이 걸린 전등불 아래 서면 호기심이 반짝인다. 세련된 공간배치다. 탄성이 절로 난다.

 

<김상림 목공소>는 작업실이자 전시공간이다. 초록색 입간판이 걸린 입구에 들어서니 장인의 예술혼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충만해 있다. 한때 어느 숲의 일원이었을 나무들이 노련한 장인의 정성스러운 손길 따라 생활용 가구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그곳에 잘 정리된 연장들은 인간이 호모 파베르임을 증거하는 듯하다. 전시된 가구들마다 정갈한 품격이 돋보인다. 모던하면서도 고풍스럽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다 보면 수공보다는 화폐의 단위를 세가며 거기 놓인 것들에 욕심을 내는 마음조차 부끄러워진다.
‘삼례는 책이다’라고 적힌 노란 간판이 책공방과 북아트센터를 가리킨다. 아주 오래된 활판인쇄기구가 말 그대로 공장이다. 책에 금박을 입히는 금박기, 압인기 등의 기계가 이렇듯 예쁘고 귀엽고 따뜻할 수 있을까. 이곳에서는 납활자로 나만의 책을 직접 만드는 아날로그식 체험을 할 수 있다.
책박물관이라? 그래, 쌀을 쌓아두었던 창고에 책이 들어 있다. 근현대사의 정신들이 물성으로 집약된 책방에서 우리가 오래 잊고 지냈던 옛 교과서와 만화를 보기 위해 자세를 낮춘다. 시대별 베스트셀러부터 1960년대의 상징인 ‘철수’와 ‘영희’까지 현대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참으로 귀한 공간이다.

 

[비비정]

빈티지에 흠뻑 취한 다음 삼례문화예술촌을 나오며 노래 한 곡 부르다 우석대학교가 바라보이는 언덕에 오른다. 작은 숲속에 정자 하나가 날아오를 듯 서 있다. 비비정이다. 만경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근대 역사의 들꽃들이 들불로 타올랐던 동학교도의 삼례집회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기억 속의 공간이 아닌 현실의 만경강 한내를 건너야 한다. 고산천과 소양천이 몸을 섞고 전주천과 삼천이 합수하여 ‘만경’이란 이름을 가진 강은 서해로 묵묵히 흘러간다.
완주 사람들은 오래된 것들을 버리지 못한다. 거기 함부로 새것을 올리려 하지도 않는다. 여기 벌겋게 녹이 슨 철교 위를 잠시 걷다 보니 그 옛날 슬레이트 지붕들이 영화 세트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비비정 전망대에서 노을에 젖었다면 설령 기러기가 나는 모습을 보지 못하더라도 잠시만 더 머무르는 것이다. 주등색 불을 켠 무궁화 열차가 한내천을 가로지르는 석양의 장관을 보게 될 터이니….







첨부파일1 file1 비주얼 미디어아트 미술관.jpg
첨부파일2 file2 김상림 목공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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