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이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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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아수목원
등록일 2017-08-16 오후 3:46:19 조회수 820
E-mail madang2sumokwon@naver.com  작성자 마당이 수목원

대아수목원(홈페이지 http://www.daeagarden.kr/main/main.action)은 숲 속에서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과 함께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150ha가 넘는 넓은 대지에 다양한 식물이 식생하고 있다.

주요 시설물로는 산림문화전시관, 열대식물원, 산림생태체험관이 있고, 금낭화 자생군락지, 풍경이 있는 뜰, 장미원 등의 전문원이 계절마다 형형색색의 모습을 보여준다. 식물을 보며, 천천히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코스도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샛노란 복수초가 꽃망울을 터트린다. 매화꽃이 드넓은 계곡을 환하게 밝힌다. 동백이 붉게 타오르면 명자꽃은 선혈로 정점을 찍는다. 꽃피는 순서와 색깔을 배치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어딘가에 분명 있다. 아무려나 자연 질서가 빚어낸 우아한 자태에 젖는 건 한가의 홍복이다.

 

소나무 분재처럼 삶이 꼬였다면 대아수목원 발걸음할 일이다. 금낭화 자생군락지는 신이 내린 필수코스다. 금낭화는 가히 조선명품이다. 저마다의 취향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어야 명품이다. 호불호가 없다. 내가 꽃을 바라보는가, 꽃이 나를 바라보는가. 금낭화 가지에 달린 음표 모양의 분홍 주머니를 헤아리다 꽃향기에 취한다. 어지럽다.

 

전망대에서 수목원 전체를 조망한다. 천지간의 봄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 삶의 아리랑 고개도 그곳에 있는가. 영산홍이 곱디곱다. 게으르게 꽃 피운 철쭉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이기적이다. 비 내리는 날 이곳을 찾은 우산 속 연인들은 언제든 꽃으로 피어나리라. 나무는 말을 삼간다. 버럭하지 않는다. 까칠한 말을 함부로 쏟아내는 법도 없다. 나무에게 말 걸다 지치면 울긋불긋 꽃대궐노래를 부르리. 제멋대로 부르는 노래조차 잠자코 들어주는 이곳은 나무들의 제국이다. 꽃들의 왕국이다

 

만국의 이파리들을 대신한 눈꽃 실린 수목원의 겨울에 발자국을 찍는다. ‘남천이파리를 따서 남친에게 건넨다. 유리천장으로 곱게 투과되는 햇볕 가득한 분재원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열대식물원의 후끈한 비린내가 온몸으로 젖어드는 듯하다. 남국식물이 땀 없이도 익어가는 이곳에서 어느 부족의 추장 부부처럼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

 

근심 없이 자란 나무들이 빽빽한 수목원 산길은 순하다. 가을 산행, 하늘은 높고 푸르다. 가을 수목원은 사각사각 낙엽 쓸리는 소리로 가득하다. 수목원에 이르는 길, 곶감 말리는 풍경은 가을 맨드라미나 늦게 핀 달리아 못지않다. 아름다운 햇볕과 바람의 흔적이다.

 

 







첨부파일1 file1 대아수목원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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